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열풍이 지속하는 가운데 리츠 관련 지수가 첫선을 보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 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부동산과 사회간접시설(인프라) 투자회사, 코스피 우선주로 구성된 ‘리츠인프라·우선주 혼합 지수’를 오는 16일부터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거래소가 리츠와 관련된 지수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수는 배당률이 높은 리츠와 인프라 종목, 배당 투자 및 시장흐름 추종에 적합한 우선주를 혼합해 12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시가총액 기준 1,000억원 이상, 하루 평균거래대금 1억원 이상인 종목으로 구성하며 리츠인프라그룹과 우선주그룹으로 나눠 지수 내 편입 비중을 각각 70%, 30%로 조정하게 된다. 다음주에 발표할 지수의 첫 구성 종목은 맥쿼리인프라·롯데리츠·신한알파리츠·이리츠코크렙 등 리츠인프라 4개 종목과 우선주로 삼성전자우·현대차2우B·LG생활건강우·LG화학우·아모레퍼시픽우·LG전자우·삼성화재우·한국금융지주우·두산우 등 9개 종목 등 총 13개 종목이 편입됐다.
리츠는 자금을 모아 대형빌딩 등에 투자해 임대수익 등을 기반으로 배당 수익을 제공하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최근 상장한 NH프라임리츠의 경우 지난달 진행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 무려 7조7,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의 다양한 투자전략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선보이게 됐다”며 “상장 리츠를 포함하는 거래소 최초의 리츠형 지수”라고 설명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해당 지수를 기초로 한 ETF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아직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초 TIGER부동산인프라 고배당 ETF를 출시해 시가총액이 1,100억원을 넘어섰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