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그을린 사랑’, ‘이게 마지막이야’ ‘휴먼푸가’가 선정됐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최근 진행한 심사위원회에서 치열한 심사 끝에 2019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극단 마크923의 ‘그을린 사랑(신유청 연출)’은 모든 장면을 배우의 말과 동선, 에너지로 채워나간 점이,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의 ‘이게 마지막이야(이양구 연출)’는 현실의 복합적 모순을 꿰뚫는 선명함과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극작술이, 남산예술센터·공연창작집단 뛰다의 ‘휴먼푸가(배요섭 연출)’는 5·18에 대한 기억을 배우들의 몸으로 호출한 제의적 공연이란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극평론가협회는 “신유청 연출가의 또 다른 작품인 ‘녹천에는 똥이 많다’와 ‘와이프’도 후보에 올라 신유청은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활동을 보인 연출가임을 확인시켰다”고 밝혔다.
심사에서는 박근형 스타일의 완성을 보여준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 김수정 연출의 ‘이갈리아의 딸들’, 장지혜 작·전인철 연출의 ‘날아가 버린 새’ 등도 경합을 벌였다. ‘강진만 연극단 구강구산 결과보고서’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통해 창작지원사업과 창작물의 정체성을 묻는 참신한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후 5시 대학로 서울연극센터 1층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