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민주, 트럼프 탄핵안 공개…권력남용·의회방해 혐의

내들러 법사위원장 "美 헌법 위험 빠지게 해"

낸시 펠로시(오른쪽) 미국 하원의장이 10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공개 방침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 /워싱턴DC=AFP연합뉴스낸시 펠로시(오른쪽) 미국 하원의장이 10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공개 방침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 일부 내용을 공개하고 탄핵 사유로 ‘권력남용’과 ‘의회방해’를 적시했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 등 민주당의 여러 위원회 위원장들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내용이 담긴 탄핵안을 다음 주 표결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제럴드 내들러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헌법을 위험에 빠뜨렸으며 2020년 대선의 진실성을 저해했고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비리 의혹을 조사하도록 압력을 가하면서 군사 원조 등을 유보한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권력을 남용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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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탄핵에 직면한 세 번째 대통령이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전날 하원 법사위는 그간 수집한 증거를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탄핵 혐의를 결정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서 법사위는 민주·공화 양당의 법사위·정보위 소속 변호사들로부터 탄핵 증거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의 탄핵안 공개를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에서 아마도 가장 강력한 경제를 만들어낸 대통령을, 가장 성공적으로 임기를 보내고 더군다나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순전히 정치적으로 미친 짓”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지난 9월24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개시를 선언한 후 정보위와 외교위·정부감독개혁위 등 3개 상임위를 가동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후 보고서를 법사위로 넘겼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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