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지방공항, 저가항공사 유치로 적자탈출 나선다

한국공항공사 ‘지방공항 활성화 대책’ 추진

LCC 신규 취항 즉시 공항이용료 감면 혜택

지방공항 근무 인원·장비 추가 배치키로

청주공항 여객 사상 첫 300만명 돌파 전망

지난달 양양공항에 첫 취항한 저가항공사(LCC) ‘플라이강원’ 여객기의 모습. /사진제공=한국공항공사지난달 양양공항에 첫 취항한 저가항공사(LCC) ‘플라이강원’ 여객기의 모습. /사진제공=한국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가 지방공항의 고질적인 적자탈출을 위해 저가항공사(LCC)의 공항이용료 감면혜택을 강화하는 등 ‘지방공항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한국공항공사는 11일 미디어데이에서 “LCC 운항환경 지원, 국제노선 다변화, 지역 관광 여건 개선 등 3가지 방안에 중점을 두고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14개 공항 가운데 국제공항은 김포·제주·김해·대구·청주·무안·양양공항 등 7곳이다. 이 중 청주, 무안, 양양공항은 만년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이들 적자 공항에 신규취항하는 LCC에는 공항시설사용료를 감면하는 인센티브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진 취항 6개월 후에 인센티브를 줬지만 앞으로는 취항 즉시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신규 취항 항공사는 초기 비용을 연간 약 6,000만원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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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사는 신규 LCC가 승객들에게 원활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방공항 근무 인원과 장비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최근 신규 LCC인 ‘플라이강원’이 새로 취항한 양양공항의 경우 여객서비스와 항공시설 운영 직원 수가 지난해 말보다 2배나 늘었다.

공사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공항을 오가는 버스 노선을 확대하는 등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청주공항의 경우 하루 리무진버스 수가 기존 8대의 7배인 59대로 늘어났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방 국제공항의 이용객 수는 점차 늘고 있다. LCC 이스타항공의 거점 공항이 된 청주공항은 2017년 이후 3년째 국제선 여객 수가 연평균 66.7%씩 급증하고 있다.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 수는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무안공항은 외국인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으며, ‘플라이강원’이 취항한 양양공항도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양양공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이후 끊겼던 중국 외항사의 정기편(룽에어)도 복원돼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기대된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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