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젊은 세대들의 1인 창조기업 성공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개인적인 포부를 펼치기 위해서 또는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신념을 갖고 스스로 회사를 차리는 이들이 늘어난 것. 이에 정부도 다양한 창업 지원 정책을 제시하고 있어 1인 기업 설립은 청년들의 새로운 진로가 되었다.
이 가운데 패스트 패션이 부추긴 소비주의에 반기를 들고 친환경 윤리적 패션을 추구하는 인디 브랜드가 등장했다.
SPA의 호황으로 저렴해진 옷값 덕분에 의복은 언젠가부터 쉽게 사서 버리는 일회용품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값싼 옷의 배후에는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고 쉽게 버려지는 의류 쓰레기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콘플’은 친환경 공정으로 만들어진 천연 섬유 또는 플라스틱 재활용 섬유로 직조한 원단을 사용하여 사회 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의 오피스룩을 제안한다.
기본형 디자인에 집중한 슬로우 패션, 가성비를 추구하는 시스템 멀티웨어는 아이콘플의 친환경 디자인 철학을 대변한다. 뿐만 아니라 100% 국내 생산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협동조합 등 사회적 조직을 통한 생산 파트너십 구축을 도모하고 있다.
아이콘플 김영 대표는 학부와 석사에서 의류학과 SCM공급망관리를 전공함으로써 복잡하고 비윤리적인 패션 산업의 가치 사슬에 대해 자연스레 의문을 갖게 되었다. 이후 친환경 소재 사용을 비롯한 전체 공급망 개선에 기여하고 싶은 동기로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의 1인 창조기업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김 대표의 오랜 직장 경험은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여성 오피스룩에 대한 고민을 풀어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더 확장된 개념의 지속가능 패션, 여성들이 활동적으로 입을 수 있는 비즈니스 워크웨어를 제공하기 위해 소재 연구와 제품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이콘플의 다양한 제품은 지난 10월 서울산업진흥원 아이디어 상품군으로 <서울어워드>에 선정된 바 있다. 아이콘플 여성복은 자사몰 및 서울 디자인 재단에서 운영하는 동대문 DDP 지속가능윤리적패션(SEF)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