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의 국민 호감도가 차기 대권 후보 중 가장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각각 비호감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총리를 ‘호감이 간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50%로 주요 정치인 중 가장 높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9%, 박원순 서울시장이 32%로 호감 정치인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29%),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23%), 황 대표(18%), 안 전 대표(17%)가 뒤를 이었다. ‘비호감’ 순위는 호감도의 역순이었다. 안 전 대표에게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이 69%, 황 대표의 경우 67%로 나타났다. 호감도 1위를 기록한 이 총리의 경우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33%로 가장 낮았다.
이 총리는 30대(56%), 40대(60%), 50대(57%), 60세 이상(48%)에서 고른 호감도를 보였지만 20대 호감도는 2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수 대권 주자인 황 대표는 60세 이상으로부터 29%의 호감도를 받았지만 50대 22%, 40대 14%, 30대 13%, 20대 6%로 응답자 연령이 낮아질수록 황 대표를 좋게 여긴다고 답한 비율은 줄어들었다. 20대의 호감도가 높은 정치인은 심 대표(39%)와 유 의원(38%)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9%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는 2%포인트 내린 43%로 나타났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42%로 3주 연속 상승세를 그렸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11월 4주부터 23%→ 21%→20%로 3주 내리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