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경찰로부터 수시로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보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본잠식 상태였던 우리들병원이 대출 당시 대기업으로 분류돼 대출금리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특별위원장인 주광덕 의원은 1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업무용 통합 포털시스템 ‘폴넷’의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 경찰청에서 (김기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이 청와대 파견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수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이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한 것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정한 내용으로만 9차례”라며 “실제로는 9차례 이상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폴넷이 청와대 내부 국정상황실·민정수석실과 청와대 밖 창성동 별관에 설치·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김 전 시장 수사 상황이 보고된 정황이 있다는 게 주 의원의 주장이다.
곽상도 의원도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기 위해 추미애 (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했다.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은 송철호 후보가 서울을 방문해 만나고 왔다”며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또 “송 후보가 송병기 부시장, 정모 울산시 정무특보 등과 상경했었다고 하니 청와대 방문 기록이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한 추가적 의문도 제기됐다.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진상조사특별위원장인 정태옥 의원은 “우리들병원 6개 병원 순이익이 적자 전환하면서 4~5개 병원이 자본잠식에 빠졌다”며 “당시 1,400억원의 대출 배경에 친문(친문재인) 실세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병상이나 매출액이 (우리들병원의) 두 배가량인 다른 의료기관은 중소기업으로 표현돼 있으나 (대출 당시) 우리들병원은 대기업으로 분류했다”며 “의료기관의 대출금리(6.70%)보다 우리들병원 대출금리(5.53%)가 낮아 특혜 의혹이 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