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美공공조달 시장 진출 청신호...퀀텀점프 기대"

[성장사다리 강소기업 육성사업 <하>]

흡수 냉동기 업체 월드에너지

정부 지원으로 美전시회 홍보 효과

북미서 5년내 30억 수출 노려볼만





선박용 흡수 냉동기 제품. /사진제공=월드에너지선박용 흡수 냉동기 제품. /사진제공=월드에너지



‘흡수 냉동기’ 전문 기업인 월드에너지는 작년 매출(257억원) 가운에 해외수출 비중이 30%를 차지한다. 대기업이 내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보니 일찌감치 해외로 판로를 개척한 결과다. 흡수식 냉동기는 산업현장이나 발전소 등의 폐열원의 열을 회수해 활용하거나 화석연료를 직접 열원으로 활용해 냉방을 공급한다. 에너지 효율에 민감한 서구권이나 석유가격이 저렴한 러시아·중동 등에서 특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류진상(사진) 월드에너지 대표는 “기술이 좋아 에너지 효율이 높은 한국 흡수식 냉동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수출 비중을 전체의 70%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데 문제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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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에 있는 무명에 가까운 월드에너지가 글로벌 강소기업이 된 것은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와 정부 지원이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월드에너지의 R&D 인력은 전체 직원의 30%나 차지하고 있다. 기술 경쟁에서도 앞선다. 고효율 저온수 2단 흡수냉동기로 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게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열원으로 95℃의 온수를 이용해 냉방을 한다. 물을 냉매로 사용해 하절기 전력 피크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흡수냉동기를 가동하는 것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대만 등의 각종 공장에서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정부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해외 수출 확대에 힘을 얻게 됐다. 실제 월드에너지는 지난 8월 미국 덴버에서 열린 에너지전시회에서 참가했는데, 정부의 마케팅 지원 덕에 미국의 공공조달 시장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류 대표는 “(덴버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미 국방부에도 우리 제품을 알리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북미 지역에서 미미하지만 연간 6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는 “정부의 수출 바우처 사업을 통해 해외 판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5년 내 미국 시장에서 30억원의 수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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