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진원생명과학, "플라스미드 생산 통해 흑자 전환 나설 것"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사진제공=진원생명과학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사진제공=진원생명과학


“플라스미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2~3년 안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입니다. 아울러 개발 중인 만성 축농증 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술 수출에 나설 것입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011000)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유상증자 등이 주주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향후 2~3년 이내에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며 경영 계획을 설명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핵산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의약품과 메르스, 만성C형간염, 지카바이러스 등 전염병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최근 급속히 시장이 커지고 있는 유전자치료제의 원료인 ‘플라스미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설비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문섭 진원생명과학 신약개발본부 이사는 “시장조사기관 앨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유전자 치료제의 연평균 성장률은 34.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바티스, 길리어드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을 중심으로 유전자 치료제의 원료인 플라스미드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관련기사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자회사 VGXI를 통해 미국 텍사스 주에 설비시설 확충을 위한 자금을 조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현재 약 815평 규모, 연간 270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이 가능한 시설을 2021년에는 20배, 2025년 이후에는 40배까지 생산능력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2024년 말 구축이 완료되면 진원생명과학의 생산시설 면적은 1만3,600평까지 늘어나고, 연간 매출액은 1조원에 다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이 진행중인 만성 축농증 치료제(GLS-1200)에 대해 1년 안에 결과를 확보하고, 2년 이내에 다국적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기술이전 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GLS-1200’의 주성분은 ‘퀴나인’으로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성분이자 말라리아 등의 치료제로 쓰여 이미 인체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된 물질이다.

진원생명과학은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연구개발(R&D)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점을 강조하며, 2~3년 안에 흑자 전환 후 배당금 등 주주환원책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자금이 계속 투입되는 만큼 많은 성과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며 “위탁생산시설은 자회사를 통해 자체적으로 자금 마련이 가능해 부담이 덜한 만큼 이 부분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개발비를 넘어서는 매출액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배당금 또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영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