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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레스케이프, 신세계조선 실적 발목..신용등급↓




신세계조선호텔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떨어졌다. 신세계 독자브랜드인 레스케이프의 영업부진과 고정비 부담으로 향후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신세계조선호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서울과 부산에서 웨스턴조선호텔, 포포인츠남산서울, 레스케이프 등 특급호텔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웨스턴조선서울호텔과 부산호텔은 우수한 입지여건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높은 객실 영업효율성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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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18년 7월 개점한 신세계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의 영업부진이 전사 실적을 끌어내렸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76억원이며 올해 3·4분기 누적 135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신평은 “임차운영 방식에도 불구하고 레스케이프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큰 편이었으며 객실가동률이 낮아 수익성이 저조한 상태”라며 “영업부진과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호텔산업의 경쟁 심화도 향후 실적 불확실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 시내에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5개 호텔 1,335개실이 추가 공급됐으며 올해도 안다즈 서울강남, 나인트리프리미어인사동 등 오픈이 이어졌다. 신세계조선호텔은 2021년까지 부산 노보텔, 제주 켄싱턴 등 임차운영 호텔을 개점할 예정이다. 한신평은 “운영 호텔 수 증가로 중단기적 매출외형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지만 임차운영호텔의 고정비 부담, 국내 특급호텔 객실 공급경쟁 환경을 감안하면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익창출력 회복이 지연되면서 신세계조선호텔의 재무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향후 레스케이프의 수익성 개선 여부 및 그 정도, 기존 호텔과 신규 임차운영호텔의 영업실적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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