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2020년도 예산으로 10조847억원을 확정했다. 서울교육청 연 예산이 10조원을 넘는 것은 내년이 처음이다.
18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2020년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을 10조847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의 9조3,803억원보다 7.5%(7,044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교육청은 “2020년도 예산은 교육의 공공성 강화,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에 중점을 뒀다”고 예산 편성 과정을 설명했다.
예산 주요 항목을 살펴보면 먼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내년 2학년까지 확대되는 고교 무상교육에 2,546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해당 금액은 학생들의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도 올해 3,314억원에서 내년 3,972억원으로 증액된다. 유아교육 차원에서는 수요가 많은 공립유치원을 늘리기 위해 교육청은 공립유치원 신·증설 예산을 내년 738억원 편성했다. 이는 올해 210억원보다 3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문재인 정부 들어 문제로 지적돼온 기초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 예산도 대규모 편성했다. 교육청은 지난 9월 발표한 ‘2020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 방안’을 시행하기 위해 올해(56억원)보다 95억원 증액된 151억원을 내년도 관련 예산으로 편성했다. 현장 학교의 기초학력책임지도제 운영을 강화하고 서울학습지원센터를 확대 운영하는 등 기초학력 보장에 더 신경을 쓰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