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EU, 현대重·대우조선 기업결합 심층심사 개시

유럽연합(EU) 17일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심층 심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유럽연합(EU) 17일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심층 심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의 기업결합에 대해 2차 심층심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1차 일반심사에서 결론을 내지 못해 2차 심층심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두 회사의 합병은 다양한 국제 화물 조선 시장에서 경쟁을 줄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U 집행위는 내년 5월 7일까지 90일간 2차 심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2일 EU 공정위원회에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본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EU는 총 2단계 심사 가운데 1단계인 예비 심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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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은 각국 공정거래 당국으로부터 ‘합병으로 인해 자국의 소비자와 산업에 공정거래상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취지의 합병 승인을 얻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사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에 대한 판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하게 되면 LNG운반선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7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총 6개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첫 승인을 받았다. EU의 기업결합 통계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접수된 7311건 중 6785건의 기업결합이 일반심사에서 승인됐다. 심층심사에서는 191건이 승인됐고 33건만 불승인됐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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