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대통령 복심 윤건영 출마...금명간 靑 개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오후 춘추관에서 정세균 차기 총리 후보자를 발표한 후 퇴장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오후 춘추관에서 정세균 차기 총리 후보자를 발표한 후 퇴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큰 짐을 던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후속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나설지 주목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공천 대상자 물색이 한창인 가운데 내각과 청와대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을 포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일각에서 커지고 있다.

다만 선거법 등을 두고 여야가 초유의 대치 정국을 이어가고 있어 청와대 입장에서는 ‘청문회 리스크’를 키우기가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야당은 동료 의원 출신인 정 후보자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서도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에 따라 후속 개각이 이어지더라도 그 폭은 최소화되거나 아예 개각을 보류한 채 총선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8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실시한 조직진단을 매듭짓고 조만간 청와대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라 핵심조직들의 기능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윤 실장은 최근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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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들 가운데서는 윤 실장과 함께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설이 제기된다. 아울러 여권 일각에서는 이호승 경제수석을 내년 총선에서 전남 광양·곡성·구례 지역구에 발탁해야 한다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내각에서는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강원 춘천), 성윤모 산업부 장관(대전 대덕), 강경화 외교부 장관(서울 동작을, 강남) 등의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러브콜’은 이어지지만 이들 인사가 실제로 출마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것이 관가의 중론이다. 홍 경제부총리의 경우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역구 출마를 위해 정 후보자 국회 비준 전에 사퇴할 경우 총리대행까지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성 장관의 한 측근도 “성 장관은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치인 출신 장관들 가운데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불출마 쪽에 무게가 실리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유임과 출마 가능성이 동시 거론된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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