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부산 원도심 '또따또가' 살리자! …예술가들 뿔났다

부산 원도심에 40여곳 분포한 창작공간 '또따또가'

시의회가 예산 반토막 삭감하자 예술가들 반발

'또따또가 살리자' 온라인 서명 1,300명 넘어

지난 4월15일 진행된 창작공간 또따또가 4기 입주작가 모임. /사진출처=또따또가 홈페이지지난 4월15일 진행된 창작공간 또따또가 4기 입주작가 모임. /사진출처=또따또가 홈페이지



부산 중구의 원도심에 40여 곳 이상 분포한 문화창작공간 ‘또따또가’와 관련해 부산시의회가 예산 삭감을 결정하자 예술계가 반발하고 있다.


18일 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의회 예산 삭감 결정 다음 날인 14일부터 시작된 ‘예술 창작공간 운영 정상화와 문화예술 진흥사업 자율성 보장을 위한 예술인 연대 투쟁’ 온라인 서명에 1,300명 이상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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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0년도 또따또가 예산 3억2,000만원(공모 기준)을 1억6,000만원으로 삭감했고, 삭감안은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또따또가 측은 당장 임대료 지급을 앞둔 41개 작가 창작공간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2,500만원이 필요한데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며 이로 인해 작가 200명 이상이 갈 곳을 잃을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또따또가 측은 성명서를 통해 “2010년부터 10년간 부산 예술가들의 피난처이자 보금자리, 예술산실 역할을 해온 또따또가가 2020년 운영 예산이 반에 반 토막이 나며 운영이 불가한 상황을 맞았다”면서 “도심 예술가 창작공간으로 문화 다양성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 해온 또따또가가 이번 부산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운영을 멈추고 입주 예술가들은 거리로 내몰리는 사태를 앞두고 있다”고 밝히고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연대 서명을 요청했다.

부산 원도심에 조성된 문화창작공간 ‘또따또가’ 지도. /사진출처=또따또가 홈페이지부산 원도심에 조성된 문화창작공간 ‘또따또가’ 지도. /사진출처=또따또가 홈페이지


부산시가 원도심에 있는 빈 상가를 빌려 젊은 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으로 제공하고자 설립된 또따또가는 중구 중앙동 40계단 주변과 동광동의 빈 상가 18곳(2,380㎡)을 리모델링 해 무대예술 트레이닝 센터, 또따또가 갤러리, 수공예 아티스트 센터, 원도심 인문학센터, 독립영화 갤러리, 작가 집필센터 등으로 조성됐다. 이름은 관용이나 문화적 다양성을 뜻하는 프랑스어 ‘똘’레랑스(Tolerance)와 ‘따’로 활동하지만 ‘또’ 같이 활동한다는 의미를 담은 한글, 그리고 거리나 지역을 나타내는 한자 ‘가(街)’를 합성한 조어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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