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류 메신저, K쇼핑몰이 간다] "키작녀도 길어보이는 옷...中·홍콩까지 통했죠"

<18> 오드원아웃

亞여성 체형 특화 디자인에

일본 등 해외매출 비중 40%

내년 미국·유럽 진출도 준비

박예지 오드원아웃 대표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사무실에서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오드원아웃박예지 오드원아웃 대표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사무실에서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오드원아웃



“디자이너 브랜드라면 대게 품질은 좋지만 가격이 비싸서 아무나 입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그걸 깨고 싶어 직접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하하”

박예지(사진) 오드원아웃 대표는 18일 용산구 이태원동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디자인은 독특하고 다양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을 찾아갈 수 있게 노력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패션 디자인을 배우던 학창시절부터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실무를 배우며 기본기를 다졌다. 7년이 걸렸다. 서른을 앞둔 2년전 오드원아웃이라는 브랜드를 내고 디자이너자 경영자로서 쇼핑몰 사업에 뛰어들었다. 평범해 보일 수 있는 겨울 의류 니트도 오드원아웃에서는 스트링(끈)을 추가해 자연스러운 주름이 잡히게끔 디자인하는 등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할 수 있는 제품으로 히트를 쳤다. 몸매를 살리면서도 아기자기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오드원아웃 제품은 현역 아이돌인 현아와 블랙핑크, 레드벨벳 등 1020세대의 ‘워너비’ 스타들도 즐겨 입을 정도다.


체구가 작은 편인 박 대표는 “디자이너 브랜드 가운데 수입 브랜드는 키가 큰 고객을 주로 겨냥해 만들기 때문에 저 같은 평범한 체구의 고객들을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다”며 “체구가 아담한 여성에 (가격이) 부담 없으면서도 옷이 몸을 만들어 주는 느낌을 살린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권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오드원아웃의 매출 가운데 40%는 중국과 홍콩, 일본 등 해외서 나올 정도로 수출비중이 크다. 국내에서는 무신사와 W컨셉, 스타일쉐어 등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주로 입점해 있는 패션의류 판매 플랫폼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박 대표는 빠르면 내년 께 미국과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현지서 열리는 패션디자인 페어나 컬렉션을 통해서만 바이어를 만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온라인에서도 시즌별 의류를 선보일 수 있는 만큼 부담도 덜 수 있어서다. 박 대표는 조만간 서울 성수동으로 쇼룸을 이전할 계획도 밝혔다.

박 대표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정체성은 고집하되 세컨 브랜드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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