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EU 집행위원장 "새 무역합의 타결 안 되면 英에 더 타격"

보수당 압승으로 협상기간 11개월 전망

18(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지지자가 보수당의 조기 총선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런던=AP연합뉴스18(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지지자가 보수당의 조기 총선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런던=AP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양측이 시한 내에 새로운 무역 합의를 타결하지 못하면 EU보다 영국에 더 큰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협상 일정이 극도로 촉박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만약 우리가 2020년 말까지 합의를 보지 못하면, 우리는 또다시 절벽 끝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분명히 우리의 이익을 해치겠지만, 우리보다 영국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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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EU와 영국은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2020년 12월 말까지로 설정된 전환 기간에서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해 무역, 안보, 외교정책, 교통 등을 망라하는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브렉시트 후에도 영국은 이 기간 동안 계속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 포함되며, 예산 분담을 포함해 EU 회원국으로서의 의무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의 조기 총선 압승으로 영국이 예정대로 내년 1월 31일 탈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래 관계 협상 기간은 11개월이 될 전망이다.

EU 측에서는 이 같은 시한은 너무 촉박하다면서 우려하는 반면 영국 측은 전환 기간 연장은 없다는 입장이다. 향후 미래관계 협상을 이끌게 될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시간이 제한돼 있고 모든 것을 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환 기간 이후 우리는 영국과 계속해서 일하고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내년 말까지 양측이 아무런 합의를 하지 못하면, 영국은 양측의 일자리와 무역을 보호할 후속 합의 없이 EU 단일시장과 관계를 끊게 된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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