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그널]토스, LG U+ PG사업부 3,650억에 인수

단독 후보 비바리퍼브리카 ‘완주’ 성공

LG U+ PG사업부 떼어 내 '토스페이먼츠'로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인터넷뱅킹 서비스 예비인가를 받은 가운데 또 다른 성장사업인 LG유플러스(032640) 전자결제(PG)사업 매입 작업도 해를 넘기기 전 마무리 하는 데 성공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LG유플러스 PG사업부를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같은 날 LG유플러스는 PG사업부를 ‘토스페이먼츠(가칭)’으로 분할신설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연내 PG사업부 인수를 완수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만큼 양측은 연말을 앞두고 빠른 속도로 후반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 매각은 후보들의 이탈로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10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실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계약 불발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단독 후보로서 협상력을 갖고 있던 비바리퍼블리카는 그럼에도 완주 의지를 보였고 연말까지 인수를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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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사업부 거래 가격은 3,650억원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재무적투자자(FI) 없이 자체 자금과 인수금융을 통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스는 최근 이달 기존 투자자로부터 5,500만달러(약 65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사업 확대 및 운영에 필요한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증자”라고 설명했다. 최근 제3인터넷은행 설립을 인가받으면서 필요한 자금과 PG사업부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금 업무만 진행했던 토스가 PG사업 인수로 자체 온라인 결제망을 갖추게 되면서 상품정보와 빅데이터를 연결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픈뱅킹 플랫폼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은행들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은 ‘빅데이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토스가 인터넷은행과 PG사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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