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하반기 스웨덴 스톡홀름에 ‘북유럽 과학기술 협력 거점센터’를 설치하고 북유럽 국가들과 미세먼지 등 과학기술과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8~20일 방한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양국의 혁신성장을 위해 다양한 논의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양국은 좁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기업혁신과 수출로 극복하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매우 높은 공통점이 있다. 과학기술과 신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기 위한 궁합이 맞는 셈이다.
북유럽 과학기술 협력 거점센터는 우리나라와 북유럽 연구자들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과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앞서 한국연구재단과 스웨덴 국제협력재단은 2011년부터 이공계와 인문사회를 망라해 현재까지 기후·환경, 신약 탐색, 연구 인프라 공동활용 등 43개 공동과제를 수행했다.
녹색기술센터와 스톡홀름 환경연구소는 미세먼지 문제 등 대기오염 해결을 위한 글로벌 정책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스웨덴 생명과학연구소(SciLifeLab)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세포 손상과 질병 유발 원리를 규명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모으기 위해서다. 스웨덴은 1950년대 후반부터 발생한 산림 황폐화와 호수 산성화 문제가 주변국에서 유입된 대기오염물질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며 협약을 통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노벨재단과 함께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 석학과 글로벌 이슈를 주제로 논의하는 ‘노벨 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을 내년 3월 개최하기로 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뢰벤 총리의 방한은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며 “양국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