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이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총 8,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4억 3,430만달러(약 5,055억원) 규모의 북남 고속도로 N113·N115 공구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싱가포르 북남고속도로는 북부 셈바왕 일대에 총 4.5km 길이의 고가와 진출입 램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착공 후 84개월간 공사를 통해 2026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베트남에서 건축 수주에 성공했다. 베트남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KDI가 발주한 2억 5,000만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베가시티 복합개발 사업을 수주해 낙찰통지서(LOA)를 받은 것. 현대건설은 냐짱(나트랑) 일대 33만7,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0층 규모의 고급호텔과 빌라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29개월이며 2022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추가 수주도 노리고 있다. 2억 2,000만달러(약 2,56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 수주에 성공하면 12월 한 달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만 해외수주 금액이 1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우디 마잔 등을 포함해 올해 해외에서 약 40억 달러(4조6,56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며 “내년에도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