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배설물 테러에 정전 유발까지…겨울만 되면 수원에 몰려드는 '까마귀떼' 왜?

수원에 몰려든 까마귀떼./온라인 커뮤니티 캡쳐수원에 몰려든 까마귀떼./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12월에 들어서면서 수원 시내에 또다시 ‘까마귀떼’가 날아들었다는 제보가 온라인상에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겨울철 까마귀떼의 출현은 3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2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리스마스 기념 수원에 까마귀떼가 왔다’, ‘다시 나타난 까마귀떼’ 등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에 떼를 지어 출몰한 까마귀들은 시민들의 공포심까지 자극하고 있다.


까마귀떼는 3년 전인 2016년 12월 수원시 인계동 권선동과 곡선동 일대에 무리를 지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시베리아와 몽골 등 북쪽 지역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철 남쪽으로 이동해 이듬 해 3월까지 머물다 간다. 수원시에 몰려드는 약 3,000여마리의 까마귀들은 낮에 주로 외곽 농경지에게 먹이를 잡고 오후 4시경부터 아침 7시경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 도심지 건물과 전선에 앉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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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까마귀는 비교적 온순하고 배설물에 따른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도 낮은 편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이 전선줄에 앉아 차 등에 ‘배설물 테러’를 하고 정전 사태까지 유발하면서 시민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수원시는 까마귀 배설물 주의 안내문을 배포하기도 하지만 근본적 처방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네티즌들은 ‘까태식이 돌아왔구나’, ‘인계동에서 시작해서 요즘에는 영통까지 왔다’, ‘차를 두 시간 정도 세워놨더니 까마귀들이 흰색 차로 만들어줬다’, ‘애들이 숲이 없어서 전선에 앉아 쉬는 것이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등등 까마귀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올리고 있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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