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조의 파업 동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노조원들이 ‘생산 절벽’에 대한 우려로 파업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노조원들의 파업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노조 집행부의 파업 강행이 사실상 무력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이후 정상 출근일 3일 째 부산공장의 근무자 2,172명 중 1,607명이 출근했다. 노조원 기준으로는 1,727명 중 568명만이 파업에 참가하며 파업 참가율이 32.9%로 떨어졌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20일 사측과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노조 집행부는 정상 출근일인 23일 주야 6시간의 부분파업을 실행하려던 계획을 8시간으로 늘리며 파업을 강행했다. 하지만 노조원 1,727명 중 707명만이 파업에 참여하며 파업 참여율 43.5%에 그쳤다. 지난 24일에는 37.4%로 하락했다. 노조 집행부는 부산공장 생산라인을 돌며 파업을 독려했지만, 노조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노조원은 지난 상반기 장기간의 파업으로 피로감이 상당할 뿐 아니라 파업에 따른 경제적 피해 등으로 회사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