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에듀컨설팅] 초등 고학년 영어학습 전략은

인풋·아웃풋 연계 중요..목소리 녹음·스피치영상 모방 도움




Q. 초등학생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영어 듣기는 곧잘 하는 데 비해 말하기는 어려워하고, 영어 읽기도 거부감 없이 하는 편이지만 영작을 하려면 막막해합니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이 같은 영어 영역별 편차를 줄일 수 있도록 돕고 싶은데 어떻게 지도하는 게 좋을까요.

A. 인풋(input)이란 뇌 안에 정보를 넣는 ‘입력’하는 것이며 아웃풋(output)이란 뇌 안에 들어온 정보를 뇌 안에서 처리해 바깥으로 ‘출력’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영어 학습에서는 ‘듣기’와 ‘읽기’가 인풋이고 ‘말하기’ ‘쓰기’가 아웃풋입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우리나라에서는 대다수 학생들이 인풋 스킬은 자신 있어 하는 반면, 아웃풋 스킬에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나중에 중학생이 됐을 때 영어 학습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말하기·쓰기를 독립적으로 학습하는 것보다는 듣기·읽기와 연계한 학습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말하기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반복과 모방입니다. 말하기는 듣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듣기를 많이 하는 학생일수록 발음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듣기 학습과 연계해 수준에 맞는 원어민의 발음이 녹음된 오디오를 반복해서 듣고 그대로 따라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특히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비교해보는 것은 말하기와 듣기 실력 모두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말할 때는 최대한 원어민의 발음과 억양에 흡사하도록 모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교에서 시행하는 영어 수행평가의 평가기준을 보면 발표 내용뿐 아니라 발음, 시간관리, 발표 태도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갖추기 위해서는 평소 좋은 스피치 영상을 많이 보고 듣고 따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연습 시 말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촬영한 영상을 보면서 잘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보완해간다면 말하기 실력은 자연히 향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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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영어 작문의 기초는 단어를 정확하게 쓰는 것입니다. 영어 쓰기가 초급 단계라면 흥미 위주로 적은 양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훈련함으로써 차츰 영어 쓰기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구와의 인사나 내 기분을 영어로 전달하는 등 친숙한 주제의 어휘와 문장을 학습하고 일상 속에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단어나 문장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쓰기 학습은 무엇보다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편지 쓰기나 일기 쓰기, 네 컷 만화 그리기 등 실생활에 녹아 있는 쓰기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아이디어맵(idea map)과 같은 라이팅툴을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정리하는 연습을 자주 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이때 영어 읽기인 독서활동과 연계해 책을 읽은 후 느낀 점이나 책의 내용을 영어로 써보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아는 것이 많아야 쓸 거리도 많아지는 것은 영어로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쌓아두면 어떤 주제가 주어져도 쉽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문법은 문장을 만들기 위한 단어들의 배열 규칙입니다. 문장을 구성할 때 단어들이 어떻게 결합되고 어떤 순서로 배열되며, 의미를 달리 표현하려면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등을 알게 되죠. 문법 규칙을 아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확한 영어 문장 쓰기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문법 지식이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이라면 중학교 내신을 대비하기 위해서뿐 아니라 이후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별도의 문법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교준 윤선생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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