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시그널] 현대차 벤더 서진산업, 재무안정성 저하에 신용등급 하향 조정




서진산업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떨어졌다. 계열 전반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한편 차입 규모가 커 재무안정성 개선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

26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서진산업의 장기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B+’로 각각 내린다고 밝혔다.


서진산업은 현대차 1차 벤더로 자동차 범퍼, 클러치, 차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12년 말 세코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쏘울, 기아K시리즈, 쏘나타, 싼타페 등 모델의 부품을 다수 수주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관련기사



사업실적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은 늦어지고 있다. 서진산업은 2015~2017년 경주공장 신설과 현대모비스 사업부문 양수, 자회사 영풍기계 인수 등 사업기반 확대를 위해 외부차입을 늘려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왔다. 나신평은 서진산업의 자금부담이 높아 잉여현금 창출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3·4분기 기준 서진산업의 부채비율은 354.8%, 순차입의존도는 54.0%이다.

주요 관계사에 대한 지원 가능성도 증가하는 추세다. 서진캠, 서진오토모티브(122690), 미보기아 등 서진기업 주요 관계사의 잉여현금흐름은 2013년 583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601억원 적자로, 총차입금은 2013년 5,128억원에서 지난해 9,63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나신평은 “서진산업 관계사의 사업실적 부진과 재무안정성 저하가 지속되면서 관계사 지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잉여현금창출에 기반한 차입금 감축 및 의미 있는 수준의 재무개선에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