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오는 2020년 1월 1일 일부 점포를 정상 영업한다. 그동안 신정에는 점포 문을 닫았지만 주요 상권을 위주로 백화점 문을 열면서 새해부터 소비 심리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정에도 근무하게 된 일부 판매 직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 1일 전국 31개 매장 중 본점과 부산본점, 잠실점 등 3개점 영업을 하기로 했다. 그간 주요 백화점들은 매년 1월 1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았다. 내년 1월 1일에도 롯데백화점 일부 점포를 제외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휴점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정상 영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은 대형점포인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3개점에 대해 새해 첫날 영업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도심나들이 고객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소비활성화를 통해 부진 경기를 타개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에 백화점에 근무하는 협력업체 판매사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날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정은 국민들이 쉬어야 하는 날인데 **백화점은 영업한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안 그래도 노동시간이 긴 백화점인데 이런 날까지 영업을 해야 한다고 하고 연장근무까지 한다. 노동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며 “백화점도 마트처럼 정기 휴무를 (월) 2회씩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해 최소한의 인력만 근무하도록 했다”면서 “설에는 정상적으로 휴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