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성지(大靜城址)’는 조선 시대 왜구의 침입으로부터 제주도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읍성(邑城) 터다. 표지석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 ‘추사기념관’ 인근에 있다.
태종 18년인 1418년 대정현감 유신(兪信)이 주도해 쌓은 이 읍성의 둘레는 약 1.5㎞, 높이 5.3m다. 보성리와 인성리·안성리에 걸쳐 세워졌으며 동문·서문·남문 3개의 성문이 있었고, 문 위에는 누각이 문 앞에는 돌하르방이 서 있었다. 10여곳에 봉수대를 설치해 왜적의 침입을 알렸다. 당시 성 안에는 객사동헌·어변청·아사·향사당·영안관 등의 관청이 있었다.
현재 관청 건물은 없어졌지만 성벽은 보성리·인성리·안성리 일원에 걸쳐 대부분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북쪽 성체가 전체적으로 잘 보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