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9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45%로 전월보다 0.05%p 내렸다. 주택대출의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장기 시장금리가 최근 상승세지만, 금리가 낮은 안심전환대출이 실행되면서 전체 대출금리를 끌어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효과를 빼면 실질적인 금리는 올랐을 것”이라며 “역대 최저로 낮아진 것은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연 2.96%로 한 달 전보다 0.05%p 낮아졌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4.56% 전월대비 0.03%포인트 내렸고, 일반 신용대출은 3.90%로 보합이었다. 집단대출 금리는 고금리 중도금 대출로 인해 0.35%p 오른 3.10%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금리는 3.29%로 0.01%p 올랐다. 다만 기업규모별로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 대출은 3.05%로 0.08%p 내린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0.06%p 올라 3.45%였다.
대출금리와 달리 예금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62%로 전월보다 0.07%p 올랐다. 대출금리는 낮아지고 예금금리는 오르면서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은행권 예대 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은 전월 대비 0.09%p 하락한 1.56%p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