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개척한 포드의 볼륨 모델 ‘올-뉴 익스플로러’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포드의 익스플로러 차량 재구매율이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측은 “통상적으로 차를 바꾸는 기간이 최소 3년 이상임을 감안할 때 10%대의 재구매율은 높은 수치”라며 “익스플로러는 2017년부터 2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익스플로러는 단일 모델로 20년간 6세대까지 업그레이되며 판매됐다. 포드는 기존에 개발하던 군용 4륜구동 차량을 기반으로 익스플로러를 만들었다. 덕분에 익스플로러는 탄탄한 ‘기본기’가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익스플로러 3세대 모델 오너인 김훈광씨는 “익스플로러는 기본에 충실한 차로 장기간 타더라도 소모품 외에는 크게 수리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포드의 매니아들은 가성비를 경쟁력으로 꼽는다. 미국 판매가와 국내 판매가가 큰 차이가 없는데다 지난해 11월 새롭게 출시된 ‘올-뉴 익스플로러’의 경우 전 세대보다 파워트레인과 편의기능, 외관 디자인이 모두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200만원 가량 상승하는 데 그쳤다.
9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징) 된 6세대 ‘올-뉴 익스플로러’은 재구매율을 높인 공신으로 꼽힌다. 포드의 차세대 후륜구동 아키텍처를 적용한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모델로 강력하고 효율적인 2.3L GTDI 엔진이 탑재됐다. 덕분에 익스플로러의 최고출력은 304마력, 최대토크는 42.9kg·m다. 연비도 전 세대보다 향상된 8.9km/ℓ를 자랑한다. 아울러 포드의 통합 운전자 지원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 플러스’를 비롯해 다양한 스마트 테크놀로지가 탑재됐다. 넓은 실내공간도 매력적이다. 익스플로러는 탑승공간이 전 세대 대비 늘어난 4,324L를 확보했다. 1열 뒤는 2,486L, 2열 뒤는 1,356L, 3열 뒤는 515L로 적재공간도 증가했다. 또 넓어진 차체와 더불어 2열에 새롭게 적용된 ‘이지 엔트리’ 시트와 3열 파워폴드 버튼으로 편의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포드는 6세대 ‘올-뉴 익스플로러’ 출시에 이어 올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