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유은혜·박영선·김현미·진영' 총선 불출마

"인사가 전환 아닌 수렁"

청문회 리스크 염두한듯

與 불출마자 두자릿수로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도래할 공동체-고 김근태 선생 8주기 추모전’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연합뉴스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도래할 공동체-고 김근태 선생 8주기 추모전’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연합뉴스



여당 소속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현직 장관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내일 현직 국회의원 겸 장관들이 불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며 “유은혜·박영선·김현미 장관은 참석하지만 진영 장관은 일정 관계로 오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장관들은 총선 출마를 희망했지만 ‘청문회 리스크’를 염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핵심 관계자는 “인사는 원래 국정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였다. 하지만 지금의 인사청문회는 오히려 ‘국정 수렁’에 가깝다”고 했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과 언론이 각종 의혹들을 쏟아내며 대통령·여당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총선을 앞두고 굳이 청문회를 열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후보자들도 차기 장관직 제안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 청문회를 지켜보며 없던 의혹들마저 꺼내 공격당하자 장관 자리를 꺼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공식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의원은 두자릿수로 늘었다. 이해찬 당대표와 원혜영·백재현·이철희·표창원·이용득 의원이 이미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형수·김성수·이용득·제윤경·최운열 의원도 사실상 차기 총선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정세균 국무총리 내정자도 일정 상 총선 출마는 어렵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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