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단독]원내대표·최고위도 모르게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확정

한국당, 비례 정당 선관위 등록

최고위 "의결 거치지 않고 결정"

불출마 여상규 "黃, 다 내려놔라"

자유한국당의 황교안(오른쪽)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사무처가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비례대표 전담 정당(위성정당)의 당명인 ‘비례자유한국당’이 원내대표·최고위원회의와 논의 없이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박찬주 영입 논란’과 ‘나경원 원내대표 경질 논란’ 이후 단식투쟁으로 잠잠한 듯했던 황교안 대표 중심의 ‘밀실 리더십’ 논란이 총선을 코앞에 두고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비례 전담 정당의 명칭이 비례자유한국당으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 “비공식적인 조직으로, 비례자유한국당을 확정 지었다”며 “추후 당명은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경제의 취재 결과 최고위는 물론 지난해 12월 “(범여권이) 연동형비례제를 강행하면 ‘비례한국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조차 비례자유한국당 당명 등록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 원내대표는 “저도 언론을 보고 알았다”며 “당명을 무엇으로 했는지 잘 모르겠다. 저도 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박 사무총장은 “공식적인 조직이 아니라 최고위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위성정당은 독립된 기구이기 때문에 최고위 의결 없이 결정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당 최고위에서는 논의를 거쳐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최고위 의결이 안 나왔는데 어떻게 결정이 됐느냐”며 “그런 내용이 나오면 최고위에서 의결해야 한다. 제가 알고 있는 상식”이라고 말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논의 없이 결정된 부분에 대해 “다소 그런 부분이 없잖아 있다”고 했다. 다만 “이름이 알려지면 다른 쪽에서 등록하니까 그런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여상규 한국당 의원은 ‘보수 빅텐트(big tent)’를 주장하며 황 대표에게 “책임지고 다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명까지도 빅텐트에서 정해야 한다”며 “많은 의원들이 속으로 같은 생각을 하지만 공천을 앞두고 당 지도부의 물갈이 위협에 쓴소리할 의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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