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영국의 패션 스쿨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이 공식 SNS에 욱일기를 두른 패션모델 사진을 게재했던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전했다.
이 패션 스쿨은 2일(현지시간) SNS을 통해 “우리의 일본 욱일기 전시 사진으로 상처를 입은 한국인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12일에 게시했던 패션브랜드 ‘빈앤드오미’의 욱일기 이미지 관련 전시 글을 내렸다. 우리는 한국 사회에 부정적 함축이 담긴 욱일기 의상 전시 사진으로 야기된 우발적 행위(inadvertent offence)를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이 패션 스쿨 공식 SNS에 욱일기 모양의 의상을 입고 있는 모델의 사진이 올라온 것을 제보하면서 문제가 공식화된 바 있다.
반크는 이 패션 스쿨에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할 때까지 사용했던 전범기로 군국주의의 상징이며, 유럽인들에게 고통과 침략의 상징인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동일하다”며 즉각 시정을 요청했다.
이에 이 패션 스쿨은 SNS에 공식 사과문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반크에도 사과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은 런던예술대(UAL)에 소속된 6개 칼리지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지난 2017년에는 온라인 미디어 ‘패셔니스타’가 선정한 ‘월드 베스트 패션 스쿨 25’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