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9원 급등하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0원 오른 1,167.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영향이다.
환율은 0.4원 오른 1,158.5원에 개장해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오전 11시께 상승 흐름을 탔다. 미국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공습 소식이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 약세를 촉발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란이 미국에 보복을 가할 경우 중동 정세가 더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