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부터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익산의 ‘붕어빵 아저씨’가 올해도 어김없이 성금을 기탁했다.
2일 익산시는 붕어빵 아저씨 김남수(62)씨가 새해 전날 시청을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365만원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성금은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익산의 청소년들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김씨는 나눔을 실행한 어머니 뜻을 이어 30대부터 복지관 등에 붕어빵과 와플을 보냈고, 2002년부터는 붕어빵을 팔아 얻은 수익금에서 1만원씩을 떼서 만든 성금을 쾌척해오고 있다. 그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와 2018년 정상회담 때도 100만원씩을 기부한 바 있다.
과거 레스토랑 등 사업체 3곳을 운영하며 청년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던 김씨는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고자 매일 1만원씩을 모아 저금통에 기부하고 있다”며 “손님들이 제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