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성 70% 배우자 대신 육아휴직 사용하고 싶다...현실은 '눈치'




남성 직장인 70%가 아내 대신 육아휴직 사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육아휴직 제도 보완 등에 따라 5년 전에 비해 희망자는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지만 여전히 현실의 벽은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4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1,578명을 대상으로 ‘남성 육아휴직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편이 아내 대신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항에 응답자의 87.3%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직장인 중 70.5%는 ‘배우자 대신 육아휴직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2015년 조사 당시 22.0%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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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실은 달랐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 남성직장인들도 육아휴직을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는지 질문한 결과 11.1%가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50.5%는 ‘눈치는 보이지만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38.4%는 ‘사용할 수 없다’고 응답해 아직도 남성 육아휴직 사용이 문화로 자리 잡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직원들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는 회사 분위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0.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이번 잡코리아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5.4%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고 응답했다. 이어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가능하다’(41.3%),‘많은 부분이 가능하다’(3.3%) 순으로 조사됐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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