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딥러닝 기반의 스마트 감응 신호 시스템을 도입한다. 항만물류수송도로 등의 교통 흐름이 개선될 전망이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0년 지자체 감응 신호 구축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총사업비 15억2,200만 원을 들여 항만물류수송도로의 20여 개 신호교차로에 스마트 감응 신호 시스템을 구축한다.
감응 신호란 교통량이 적은 부도로의 접근로에 설치된 검지기로부터 교통 수요를 감지해 부도로 교통을 처리(신호 생략 또는 부여)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주도로 교통에 녹색시간이 주어지는 신호 제어방식이다. 횡단 보행자가 있을 경우 보행자 버튼을 누르면 보행자 신호가 부여된다.
시가 추진하는 스마트 감응 신호는 기존 도로 매설식의 루프 검지기를 활용한 감응 신호와 다르다. 부도로의 대기 차량 점유판단을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영상식으로 구현하기 때문이다. 이는 컨테이너 화물차 등 중차량 비율이 높은 항만물류도로의 특성을 고려한 시스템 구성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좌회전 1차로의 정지선 대기 차량에 대한 점유판단을 다(多)차로의 정지선 접근 차량으로 확대할 수 있어 부도로 운전자의 통행권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좌회전과 직진 방향에 대한 감응 신호도 구현하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신호 운영 체계를 마련하게 된다”며 “해당 도로 통과 차량의 차종 정보와 교차로 접근 속도도 수집할 수 있어 교통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이 완료되는 올 연말에는 가락대로, 녹산산업대로 등 항만물류수송도로의 주도로에 대한 신호현시 증가로 소통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또 교통량이 없거나 매우 적은 부도로의 녹색신호 시간에 긴 대기시간으로 인한 주도로 차량의 신호 위반과 보행자 안전사고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지자체 감응 신호 구축 공모사업은 국토부가 이미 상당한 효과가 증명된 감응 신호 시스템을 지자체 관리도로로 확산하는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해양수도 부산의 물류 수송망이 안전하고 빠르게 변모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도 국토부와 부산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교통정보 기반의 신호 운영으로 쾌적한 교통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