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중소형 증권사도 참전...더 '핫'해진 리츠 시장

케이프증권, 주택개발리츠 첫 공모

대형사들도 조직확대· 출시 서둘러




자산운용·신탁사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리츠(REITs)가 증권가에서도 유력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증권사는 물론 중소형증권사도 리츠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은 고양삼송자이더빌리지 주택개발리츠의 자금 일부를 공모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케이프증권이 주관한 최초 공모리츠로 의결권이 없는 제1종류주식 70억원, 의결권이 있는 제2종류주식 14억원 규모로 각각 모집한다. 고양삼송자이더빌리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개발시행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GS건설(006360)·케이프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선정된 사업이다. 이번 리츠 설립으로 조달되는 금액은 총 2,730억원으로 △ 에쿼티 280억원(사모 196억원 공모 84억원) △대출금 2,450억원씩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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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들도 관련 조직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공모리츠금융팀’을 신설한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오는 6월, 2,800억원 규모 롯데아울렛 광교점 리츠 출시를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NH투자증권(005940)은 NH리츠자산운용을 설립해 지난해 도심권역 주요 오피스를 담은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리츠인 NH프라임리츠(338100)를 상장시켰다. KB증권도 올해부터 기업금융부문에 리츠사업부와 리츠금융부를 신설하고 공모리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도 리츠 관련 부서를 신설하거나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교보증권도 최근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과 공동출자해 리츠시장에 진출했다. 오는 3월께 첫 리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리츠시장은 지난해 11월 기준 총 48조1,000억원(238개) 규모로 추산된다. △2018년 43조2,000억원(219개) △2017년 34조2,000억원(193개) 대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기준 국내 리츠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주택 11.15% △리테일 14.15% △호텔 7.69% 수준이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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