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030790)가 자본금을 25분의 1로 줄이는 감자를 단행한다. 지속되는 적자로 누적된 결손금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동양네트웍스 재무구조는 동양 사태 이후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물적분할, 전환사채(CB) 발행 검토 등 여러 변화를 꾀하기는 했지만 적자 규모가 워낙 커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전망이 나온다.
동양네트웍스가 보통주 25주를 보통주 1주로 무상병합하는 감자를 단행한다고 7일 공시했다. 이로써 발행주식수는 1억 4,832만주에서 593만주로 줄어들고 자본금은 742억원에서 30억원으로 대폭 감소한다.
이번 감자의 목적은 결손금 보전이다. 동양사태 이후 동양네트웍스 재무구조는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다. 2018년 매출액은 700억원으로 3년전보다 38% 줄었다.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적자 역시 5년 간 지속되고 있다. 거듭되는 적자로 지난 3·4분기 기준 결손금은 873억원까지 불어났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감자를 단행하지만 정상화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태다.
동양네트웍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안간힘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IT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동양네트웍스를 물적분할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자금 조달을 위해 CB 발행 역시 검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