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공감도 반성도 없는 신년사”라며 강한 어조의 비판을 내놨다.
유 위원장은 7일 문 대통령의 신년사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IMF 위기 때보다 먹고 살기 힘들다고 많은 분들이 호소하는데,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에 대해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것을 보니 ‘달나라 대통령’ 임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 위원장은 “지금 대통령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국민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해 공감할 줄 모른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지난 2년8개월 동안 대통령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반성할 줄 모른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 위원장은 “대통령이 국민을 움직이고 국민의 에너지를 이끌어내려면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국민의 마음부터 헤아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며 “그런 공감, 반성이 조금도 없으니, 오늘 대통령의 신년사를 읽고 감동한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되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유 위원장은 또 “문 대통령이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하는 것을 보고 ‘아 저분은 달나라 사람이구나’ 생각했다”면서 “세금 퍼부어 만든 단기알바 일자리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모습, 수많은 복지정책을 남발하면서 국가부채, 재정적자에 걱정 한마디 걱정 안하는 모습, 부동산 정책 실패로 젊은이들의 내집 마련 꿈이 물거품 됐는데 한마디 죄송하다는 말 없는 모습을 보며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이라 했던 북한 조국 평화통일위원회의 막말이 생각났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유 위원장은 “참으러 경악스러운 것은 대통령 신년사에 ‘북핵’ ‘미사일’ ‘비핵화’라는 단어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장밋빛 이벤트만 가득한 신년사에 북핵, 미사일, 비핵화는 완전히 실종된 것”이라고도 했다.
유 위원장은 그러면서 “‘푼수 없는 추태’란 말까지 들어가며 북한에 끝없이 비굴한 저자세를 보인 이유가 무엇이었나”라며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진정한 평화를 얻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이제 보니 처음부터 비핵화는 아예 할 생각이 없었던 대통령”이라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이어 유 위원장은 “오로지 국민의 눈을 또 한 번 속일 김정은의 답방만 오매불망 기다릴 뿐이었다”며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국가안보를 지키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세가 고작 이것인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부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