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미군의 폭격으로 살해된 가운데 브라질 정부가 미국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이란과 마찰을 빚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전날 테헤란 주재 브라질 대사관의 마리아 크리스치나 로피스 대리 대사를 불러 브라질 정부가 미군의 공격을 지지한 배경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대화는 정중하게 진행됐다”고 밝혔으나 대사 초치가 항의 차원에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 3일 브라질 정부는 성명을 통해 “브라질은 테러의 재앙에 맞서 싸우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공격에 대한 지지 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브라질 군부는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며 정부 측에 신중한 자세를 주문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중동 국가들과 무역을 하는 브라질 기업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