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보복 공격에 나서는 등 중동발 위기가 고조되자 국내 금융시장에서 채권, 금 등 안전자산의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310%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31%로 마감한 바 있다. 이날 장 초반 국고채 3년물은 1.2%대로 내려앉는 모습도 나타났지만 현재 금리를 다소 되돌리는 모습이다.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의 금리가 떨어졌다는 건 그 만큼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장기물의 경우 금리 하락은 더 가파른 양상이다. 전일 1.613%로 마감한 국고채 10물은 같은 시각 연 1.579%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물 금리도 전일보다 하락해 1.605%, 1.597%를 기록했다.
국내 금 가격도 강세다. 현재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일(5만8,750원) 대비 2.64% 상승한 6만 300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란이 8일(현지시간) 오전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공습해 살해했다고 밝혔고, 이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긴급 성명을 내 보복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