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가인이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를 겪고 있는 호주의 상황을 안타까워 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송가인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호주가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끝나길 기원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호주 남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다섯 달째 지속되고 있는 산불은 현재까지 서울 면적(605㎢=약 6만ha)의 약 100배인 600만㏊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수백 개의 산불이 한꺼번에 일면서 화염 토네이도까지 만들어 냈다. 연기로 하늘은 핏빛으로 물들고, 뉴질랜드의 빙하는 재가 덮이면서 갈색이 됐다.
현재 산불 지역 주민 10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사망자는 최소 24명, 실종자도 20명이 넘는다. 주택 수천 채가 불에 탔다. 캥거루와 코알라 등 야생동물 5억 마리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로 인한 연기는 지구 남반구를 반 바퀴 돌아 남미 칠레와 아르헨티나까지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칠레 기상당국은 지난 6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오늘 중부 지역의 회색 하늘은 호주 산불로 인한 연기”라고 전했다.
기상당국은 호주에서 출발한 연기가 기류를 타고 5㎞ 상공에서 1만1천㎞를 이동해 칠레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기가 지상으로 떨어질 위험은 없어 칠레에 위협이 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연기는 칠레를 너머 아르헨티나에서도 관측됐다. 아르헨티나 기상당국은 트위터에 “호주 산불의 연기가 아르헨티나에 도달했다”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전선계를 타고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기상당국은 태양이 조금 더 붉게 보이는 현상 정도 외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