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美프로야구 경기 중 파울볼 맞은 2살 여아…"영구적 뇌 손상"

파울볼에 맞은 여자 어린이(가운데)가 한 남성에게 안겨 관중석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파울볼에 맞은 여자 어린이(가운데)가 한 남성에게 안겨 관중석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경기 도중 파울볼에 머리를 맞은 2살 여자아이가 뇌 손상으로 인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각) AP통신은 휴스턴 지역 일간지 ‘휴스턴 크로니클’의 기사 내용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해 5월 30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 중 일어났다. 4회 컵스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의 타구가 직선으로 파울 라인을 넘어 3루 쪽 관중석으로 날아갔고, 2살짜리 아이가 파울볼에 맞았다.

사고 당시 보호망이 설치되지 않는 곳에 앉아있던 아이는 갑작스레 변을 당했다. 가족은 변호사를 통해 아이의 두개골이 골절되고 발작을 겪는다고 말했다.


가족의 법률 대리인 리처드 미소프는 아이가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사들에게 아이의 중추신경계에 입은 손상이 뇌졸중과 비슷하다고 들었다”며 “발작, 감각 상실, 공간 인식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관련기사



미소프 변호사는 “지금도 발작 위험 때문에 약물치료를 받고 있고, 남은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 문제는 해결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의사들은 아이의 인지 능력이 훼손됐는지에 대해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변호사는 휴스턴 구단 측과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으며, 가족들은 아직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올 시즌부터 30개 구단 모두가 내야 파울 보호망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안정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