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최근 신설한 준법감시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김지형 전 대법관(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을 영입한 데 이어 내부 인사로는 이인용(사진) 삼성전자(005930) 사회공헌업무 총괄 고문을 내정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김 전 대법관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밝힐 계획이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주문한 것을 바탕으로 7명 구성의 준법감시위원회를 신설했다. 독립적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위원장인 김 전 대법관 외에 사내 인사로는 유일하게 이 고문이 참여하기로 했다. 나머지 5명은 시민단체·법조계·교수 등 외부 인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MBC 기자 출신인 이 고문은 지난 2005년 6월 삼성전자 홍보팀장(전무)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을 맡아 홍보 업무를 총괄했다. 이 부회장의 서울대 동양사학과 선배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김 전 대법관과는 가족대책위원회 추천으로 삼성전자 백혈병문제 조정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