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과학기술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연구자들과 4대 과학기술원의 교수들이 발표 논문에 미성년 자녀를 공저자로 포함시켰다가 적발됐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07~2018년 출연연·4대 과기원 발표 논문 중 154편에 중학생 등 미성년자가 공저자로 등록됐고 연구자와 그 자녀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경우도 17건(10명)에 달했다.
과기정통부는 “기관들이 자체적인 1차 조사·검증 결과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했다”며 “다수는 연구·교육(R&E) 등 통상적인 학생 참여 프로그램으로 확인되나 이들 논문이 대학 입시에 악용됐거나 연구 윤리 위반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출연연과 과기원에서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미성년자의 공저자 참여가 늘어나긴 했으나 그 사이에 숨겨진 위법 사항을 가려내겠다는 얘기다. 과기정통부는 이달부터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한 연구윤리점검단을 구성해 불법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018년 출연연 연구자를 대상으로 과거 12년간 참가비만 내면 별다른 심사 없이 발표 기회를 주거나 논문을 내주는 부실 학회에 총 251명이 참석한 것을 적발했다. 이중 2회 이상 부실학회에 참가한 연구자는 33명이었고 3회 이상 참가자는 9명, 무려 7번이나 참가한 사람도 1명 있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