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란 미사일 떨어진 미군기지 '위성사진' 공개…최소 세 곳은 격납고

이라크의 아인 알 아사드 미군 공군기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 흔적들.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는 동그라미를 친 부분들이 피해를 입은 곳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이라크의 아인 알 아사드 미군 공군기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 흔적들.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는 동그라미를 친 부분들이 피해를 입은 곳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라크 미군 기지의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새벽 로이터통신 등은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이란의 지대지 미사일 공격이 이뤄진 이후 촬영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사진을 발행했다. 에르빌 지역의 기지도 공격을 받았으나 사진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미국의 상업용 위성 운영업체 플래닛 랩스가 공개한 인공위성 사진./연합뉴스미국의 상업용 위성 운영업체 플래닛 랩스가 공개한 인공위성 사진./연합뉴스


로이터에 따르면 아인 알사드와 쿠르드 자치지역 내 에르빌 기지에 총 22발의 미사일이 떨어졌고, 이 가운데 17발이 아인 알아사드 기지를 향해 발사됐다. 하지만 2발은 폭발하지 않았으며 5발은 에르빌의 연합사령부를 겨냥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미군과 연합군이 주둔해온 알아사드 기지의 5곳 시설이 타격을 받아 곳곳의 건물이 허물어지거나 주변부가 검게 변했다. 사진 중 4동짜리 시설이 나란히 들어선 곳에 미사일이 떨어져 한 곳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고, 양 옆의 시설도 군데군데 부서진 현장이 보인다. 로이터는 파손된 건물 중 최소한 세 개는 항공기 유지보수를 위한 격납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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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업용 위성 운영업체 플래닛 랩스가 공개한 인공위성 사진./연합뉴스미국의 상업용 위성 운영업체 플래닛 랩스가 공개한 인공위성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4동짜리 시설물 중간에도 미사일이 투하돼 가운데 있는 두 곳이 파괴된 사진도 있다. 일부 사진에는 비행기 활주로에 미사일이 떨어진 장면도 나와 당시 미사일 공격이 동시다발로 이뤄졌음을 짐작게 한다.

다만 미사일이 발사된 이 두 곳은 상대적으로 미군 수가 적었던데다 미군이 조기 경보를 울려 대피소로 이동시키는 작업 등을 한 덕분에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미사일이 시설물과 주차장 등에 떨어졌지만 큰 피해가 없었고, 헬리콥터 한 대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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