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신사업에 진출한다.
GS건설은 9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서 2차전지 관련 재활용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GS건설에선 임병용 부회장이 대표로 나섰다.
GS건설은 앞으로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에 대규모 2차 전지 재활용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2022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운영한다. 이후 2차 투자로 연간 10,000여 톤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고, 전후방 산업으로 진출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2차전지 관련 재활용사업은 니켈, 망간, 코발트, 리튬 등 핵심 소재를 회수해 자원 낭비를 막고 수입대체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사회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전기차 관련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4년 연간 1만 대, 2031년 연간 10만 대, 2040년 연간 69만 대 등 2차 전지 배터리 발생량이 약 576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GS건설의 이번 투자는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 측은 1차 투자로만 약 300여 명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되고, 앞으로 투자 확대에 따라 고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은 차세대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로 신성장 동력의 한 축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직원 가운데 전기·전자, 화학 분야 엔지니어가 상당수 있는 만큼 연관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이번 투자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동시에 배터리 소재의 수입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며 “GS건설은 풍부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