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김영주 무협 회장 "스타트업, 스케일 업! 해외진출 적극 돕겠다"[CES 2020]

글로벌 기업과 1대1 매칭

세일즈·마케팅 연중 지원

8일(현지시간)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무역협회가 ‘CES 2020’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공동주최한 ‘제1회 CES 포럼’에 참석한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권욱기자8일(현지시간)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무역협회가 ‘CES 2020’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공동주최한 ‘제1회 CES 포럼’에 참석한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권욱기자



김영주(사진)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8일(현지시간)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 동력인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무역협회가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울경제·무역협회 CES 포럼’에 참석해 “우리 경제가 계속 발전해나가려면 혁신에 집중하는 스타트업들이 필요하다”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보유 숫자가 전 세계 200개 국가 중 5위라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내 유니콘 기업 중 11개 기업이 내수를 기반으로 한 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며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좁은 나라에서 세계로 뻗어 나가야 하지만 해외 네트워킹이나 마케팅을 위한 인력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무역협회의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일정 수준의 기술력과 실행력을 갖췄으나 해외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분들을 협회가 나서 돕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포춘 500대 기업’이 협력을 원하는 섹터를 조사한 뒤 해당 분야 국내 스타트업과의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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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는 지난해 서울 코엑스와 뉴욕 맨해튼에 ‘스타트업 브랜치’를 개소한 바 있다. 이는 연중 상시 개방돼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한 일종의 지사 역할을 한다.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와 자유로운 네트워킹·회의를 할 수 있는 오피스 공간, 기업설명회(IR) 및 세일즈 피칭 등을 열 수 있는 피칭센터, 법률·특허·해외인증 등 분야별 전문가와 만날 수 있는 컨설팅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김 회장은 “원하는 스타트업이 있으면 무협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미트업(meet-up)’을 주선하고 매치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얼마간의 예산을 받아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바우처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지난해까지 ‘스타트업 붐’을 일으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교역환경이 악화하고 가치사슬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혁신성장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신념, 시장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능력, 빠른 실행력 등을 바탕으로 혁신성장을 이끄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로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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