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15곳 이상 바이어들이 적극적으로 도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임우혁 모토브 대표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 정보기술(IT)·가전 전시 ‘CES 2020’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한국 스타트업 모토브는 택시 지붕 위나 오토바이 뒷부분에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달아 광고 서비스를 하는 업체다. 모토브의 광고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대학가를 지날 때는 20대 맞춤형 광고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공기청정기 광고를 내보내는 식이다. 광고에 노출될 대상을 각종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해 효율을 극대화 하는 셈이다. 임 대표는 “유사한 사업을 벌이는 해외 경쟁 기업보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훨씬 높은데다 전력 소모나 설치·관리 비용은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5세대(5G) 네트워크와 연동한다면 훨씬 수준 높은 콘텐츠를 다루고 카메라를 활용해 긴급현장의 장면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토브는 공익적 역할도 강조한다. 도시 곳곳을 누비는 장점을 활용해 미세먼지 현황을 수집하거나 재난 상황, 유익한 정보를 제 때 주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 스마트 미디어로도 손색이 없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모토브는 대전과 인천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 시장에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수출길을 열기 위해 이번 ‘CES 2020’에도 최초로 참가했다. 임 대표는 “전시 기간 동안 많은 상담이 이뤄진 만큼 연내 해외 수출 성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