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의 직제개편 논의를 두고 미술계가 ‘긴급토론회’를 제안했다.
한국인물미술사학회와 한국미술정보개발원이 주최하는 토론회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직제개편인가?’가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국출판문화회관 4층 강당에서 열린다.
미술계는 고위공무원단 나급(2급)에 해당하는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직급을 차관급으로 높여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립현대미술관장직을 차관급으로 올리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음에도 답보상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법인화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 2013년 서울관이 개관하면서 약 40명의 학예관련 인력을 비정규직인 전문임기제로 채용했고, 최근 이들 38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토론회 주최 측 관계자는 “여전히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전문임기제 가급, 즉 공무원 직급상 4급으로 보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발제자로 미술에세이스트 김진령 전 시사저널 기자가 ‘국립현대미술관 직제개편의 역사’에 대해 발표하고,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 ‘국립현대미술관 직제, 이렇게 바꿔야 한다’고 제안한다.
미술사학자 최열의 사회로 김복기 경기대교수, 김영순 전 부산시립미술관장, 홍경한 미술평론가 등이 토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