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산업계 컨퍼런스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K바이오 업체들도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바이오가 대형 기술이전 계약이라는 낭보를 전해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30개에 달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13일(현지시간)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샌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이 행사는 매년 1월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다. 1,500개 가량의 관련 기업과 투자자가 한 곳에 모이는데 이 중 선정된 500개 업체만이 발표를 진행할 수 있다. 발표를 진행하는 500여개 기업 중 메인 행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랜드 볼룸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회사는 37곳인데 이 중 아시아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일본의 제약사 다케다이 세 곳 뿐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산업에서 삼성의 혁신과 성장’이라는 주제로 그간의 성과와 2020년 목표 및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역시 램시마SC를 비롯한 바이오의약품 경쟁력과 주요 파이프라인, 미래성장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다른 국내 업체중에선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경구용 항암제 ‘오락슬’ 등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도 지난해 FDA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 휴젤, 제넥신 등 바이오벤처들가 참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인보사 사태, 신라젠·헬릭스미스 쇼크로 침체됐던 시장 분위기를 이번 행사에서 만회하길 기대한다”며 “K바이오의 경쟁력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좋은 소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