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상선,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4월말 투입

아시아·유럽항로 매주 1척씩

지난해 12월21일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에서 현대상선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진수식이 열렸다./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지난해 12월21일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에서 현대상선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진수식이 열렸다./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011200)이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을 오는 4월부터 투입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4월 말부터 매주 1척씩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이며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로 컨테이너 2만3,964개가 적재 가능하다.


현대상선은 4월1일부터 독일 하파그로이드, 일본 ONE, 대만 양밍 등이 속한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얼라이언스’ 정식 회원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디얼라이언스는 2M·오션 등 다른 해운동맹에 비해 2만TEU급 이상 선박이 적어 현대상선의 초대형선 투입으로 유럽 항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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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대상선이 부산신항의 어떤 터미널을 이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현대상선은 지분 50%를 보유한 부산신항 PSA HPNT터미널(4부두)을 모항으로 이용하고 있다. 반면 현대상선의 해운동맹이 될 디얼라이언스 선사들은 신항 PNC터미널(2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처리한다.

현대상선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기항지를 놓고 업계에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쪽에서는 초대형선이라는 상징성과 HPNT가 지난 10년간 모항 역할을 하며 현대상선에 특화된 서비스 체계를 갖췄다는 점을 들며 HPNT가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기항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다른 쪽에서는 디얼라이언스 해운동맹이 주로 PNC를 이용하는 만큼 동일 노선 화물을 한 터미널에 몰아 처리하는 게 효율과 비용면에서 유리하다며 PNC가 기항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관계자는 “디얼라이언스 선사들과 우선 전체 선대 배치를 논의한 후 3월께 초대형선의 기항 터미널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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